
귤을 한 상자 사 두고 며칠 뒤 열어 보면 아래쪽에서 곰팡이 핀 귤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겉은 멀쩡한데 눌린 자리가 물러 있거나, 귤끼리 맞닿은 곳부터 상하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귤을 오래 두고 먹으려면 온도만큼 상한 귤을 일찍 골라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곰팡이 핀 부분만 잘라 내고 먹어도 되는지, 옆에 있던 귤까지 버려야 하는지도 아래에서 함께 정리합니다.
귤 보관법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곰팡이 핀 귤은 통째로 버리고, 남은 귤은 하나씩 살펴본 뒤, 젖거나 눌리지 않게 나눠 둡니다. 오래 저장할 때 권하는 온도는 3~5℃ 안팎이고, 집에서는 냉장고 과일 칸을 쓰면 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10-16
- 곰팡이 핀 귤은 먹어도 될까?
- 곰팡이 핀 귤 옆에 있던 귤도 버려야 할까?
- 귤 냉장고 보관 온도는 몇 도가 적당할까?
- 귤 오래 보관하는 방법은?
- 귤 보관할 때 피해야 할 실수는?
- 귤을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 자주 묻는 질문
곰팡이 핀 귤은 먹어도 될까?

곰팡이 부분만 도려내고 먹으면 안 되는 이유
곰팡이 핀 귤은 그 부분만 잘라 내지 말고 통째로 버려야 안전합니다.
귤은 수분이 많고 무른 과일입니다. 곰팡이가 껍질 한쪽에만 보여도 속까지 퍼졌을 수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 안내를 정리한 터프츠대학교 자료도 오렌지처럼 수분이 많고 무른 과일은 곰팡이가 나면 통째로 버리라고 합니다.
어떤 곰팡이는 곰팡이독소를 만들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부분을 잘라 내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곰팡이 핀 귤과 단단한 채소는 처리 방법이 다르다
곰팡이가 생긴 식품을 버릴지 말지는 단단하고 수분이 적은지, 무르고 수분이 많은지에 따라 다릅니다.
USDA 안내를 보면 양배추나 당근처럼 단단하고 수분이 적은 채소는 곰팡이 자리의 둘레와 아래를 2.5cm(1인치) 넘게 잘라 내고 먹어도 됩니다.
귤이나 오렌지처럼 수분이 많고 무른 과일에는 이 방법을 쓰지 않습니다.
곰팡이가 핀 귤을 씻어서 먹어도 될까?
곰팡이 핀 귤은 물로 씻는다고 안전해지지 않습니다.
씻으면 겉에 묻은 곰팡이는 일부 떨어지지만, 과육 속으로 퍼졌을지 모르는 곰팡이와 곰팡이독소까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도 2022년 YTN 라디오에서 곰팡이 핀 부분을 잘라 내도 곰팡이독소를 피하기 어려우니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곰팡이가 보이는 귤은 씻거나 잘라 먹으려 하지 말고 버리세요.
곶감처럼 곰팡이가 잘 피는 과일을 집에서 말릴 때 곰팡이를 막는 방법은 따로 정리했습니다.
🍊 곶감 말릴 때 곰팡이 안 피게 하는 법 바로가기 →
곰팡이 핀 귤 옆에 있던 귤도 버려야 할까?
곰팡이와 닿았다고 모두 상한 것은 아니다
곰팡이 핀 귤과 닿아 있던 귤은 하나씩 상태를 봐야 합니다.
닿았던 귤을 모두 버리라는 기준은 없습니다. 대신 USDA는 곰팡이 핀 식품이 닿았을 만한 주변 식품을 확인하고, 보관하던 자리를 닦으라고 안내합니다. 과일·채소에서는 곰팡이가 빨리 번지기 때문입니다.
곰팡이 핀 귤 둘레는 습기가 차기 쉽고 귤끼리 눌리기도 해서 평소보다 꼼꼼히 봐야 합니다.
곰팡이 핀 귤에서 흘러나온 즙이 옆 귤에 묻었다면 닿기만 한 귤보다 더 조심해서 판단하세요.
상한 귤 골라내는 법
상자에서 곰팡이를 봤다면 남은 귤을 하나씩 꺼내 아래 다섯 가지를 확인합니다.
- 곰팡이: 흰색이나 푸른색 곰팡이가 붙어 있는지 봅니다.
- 무른 곳: 한쪽이 유난히 물렁하거나 꺼져 있는지 눌러 봅니다.
- 껍질 상처: 껍질이 찢어졌거나 깊게 긁힌 곳이 있는지 봅니다.
- 즙이 샌 곳: 겉에 즙이 배어 나와 끈적한 곳이 있는지 만져 봅니다.
- 냄새: 귤 향이 아닌 시큼하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는지 맡아 봅니다.
곰팡이가 보이거나 썩은 것 같은 귤은 버리고, 상처 났거나 무른 귤은 멀쩡한 귤과 따로 둡니다.
겉은 멀쩡해도 곰팡이 핀 귤과 바로 붙어 있어 찜찜하다면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귤 냉장고 보관 온도는 몇 도가 적당할까?
오래 저장하는 온도는 3~4℃ 안팎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는 한라봉·레드향 같은 만감류를 오래 저장할 때 온도 3~4℃, 습도 85~90%를 유지하라고 안내합니다.
온도와 습도를 함께 봐야 합니다. 너무 건조하면 귤이 수분을 잃고, 겉에 물기가 오래 남거나 바람이 안 통하면 쉽게 썩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저장 중에 썩은 귤을 자주 골라내고, 저장고가 너무 습해지지 않게 환기하라고 합니다.
다만 농가 저장고 기준이고, 같은 자료의 다른 표에는 5℃·습도 80~90%로도 나옵니다. 집 냉장고에서는 3~5℃ 안팎을 기준으로 보면 됩니다.
집에서는 냉장고 과일 칸에 둔다
귤을 오래 두려면 냉장고 과일 칸이나 신선 칸에 넣으면 됩니다.
과일 칸 온도는 냉장고 모델과 설정에 따라 다르니 3~5℃인지 실제 온도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냉장고에 넣어도 한꺼번에 쌓아 두거나 젖은 채로 꽉 묶어 두면 쉽게 썩습니다.
단감처럼 냉장고에 넣을 때 하나씩 싸 두는 게 나은 과일도 있습니다.
🥄 단감은 왜 한 개씩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넣을까 바로가기 →
귤 오래 보관하는 방법은?
귤을 사 오면 상자부터 비우고 상태를 확인한다
귤을 오래 두려면 먼저 상자 안에서 상한 귤과 상처 난 귤을 골라내야 합니다.
상자째 두면 아래쪽 귤이 위 귤 무게에 눌립니다. 옮겨 오는 동안 상처가 났거나 이미 무르기 시작한 귤이 섞여 있어도 위에서는 잘 안 보입니다.
그러니 귤을 사 오면 위쪽만 보지 말고 아래쪽까지 다 꺼내 확인하세요.
곰팡이 핀 귤은 바로 버리고 상처 났거나 무른 귤은 따로 둡니다.
귤끼리 꽉 붙지 않게 둔다
귤은 서로 꽉 붙지 않게 놓는 게 좋습니다.
붙어 있다고 곰팡이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꽉 붙어 있으면 눌린 곳이나 젖은 곳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릇에 높이 쌓기보다 얕게 나눠 담고, 필요하면 깨끗하고 마른 종이를 사이사이 끼워 덜 닿게 합니다.
귤 위에 무거운 물건은 올리지 마세요.
물기 없이 보관한다
오래 둘 귤은 겉에 물기가 남지 않게 합니다.
껍질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그릇 바닥에 물이 고이면 쉽게 썩습니다.
미리 씻어 두기보다 마른 채로 두고 먹기 직전에 씻는 편이 낫습니다.
이미 젖었다면 깨끗한 키친타월로 살살 닦은 뒤 넣어 둡니다.
며칠에 한 번씩 아래쪽 귤을 확인한다
처음엔 멀쩡하던 귤도 두는 동안 무르거나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
한 번 정리했다고 그대로 두지 말고 며칠에 한 번씩 들여다보세요.
아래쪽 귤, 다른 귤과 붙은 면, 그릇 바닥에 닿은 면을 특히 잘 봅니다.
상한 귤이 보이면 바로 빼고 옆 귤도 같이 확인합니다.
귤 보관할 때 피해야 할 실수는?
곰팡이 핀 귤은 바로 빼낸다
곰팡이 핀 귤을 보고도 그대로 두면 옆 귤까지 상하기 쉽습니다.
곰팡이 핀 귤은 바로 빼고 그 귤에서 나온 즙이 묻은 그릇도 깨끗이 닦습니다.
상자에 곰팡이가 생겼거나 즙이 많이 배어 있다면 깨끗한 그릇으로 옮겨 담으세요.
높이 쌓으면 아래쪽 귤부터 무른다
귤을 여러 겹 높이 쌓으면 아래쪽 귤이 눌려 상합니다.
귤은 껍질도 속도 무른 편이라 계속 눌리면 그 자리가 금방 물러집니다.
자리가 좁더라도 한곳에 몰아 쌓지 말고 여러 그릇에 나눠 담으세요.
냉장고에 넣어도 무조건 오래가지는 않는다
냉장고에 넣으면 귤이 덜 상하지만, 이미 상처 났거나 곰팡이 핀 귤까지 괜찮아지지는 않습니다.
냉장고에 넣기 전에 먼저 골라내야 하고, 넣은 뒤에도 가끔 꺼내 봐야 합니다.
집 냉장고는 온도와 습도가 늘 같지 않으니 넣어 두고 오래 잊어버리지 마세요.
같은 냉장고라도 고구마처럼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안 좋은 식재료도 있습니다.
🍠 고구마는 왜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될까 바로가기 →귤을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상한 귤 골라내기, 온도 관리도 함께
귤을 보관할 때는 상한 귤을 빨리 골라내고 남은 귤이 눌리거나 젖지 않게 하는 게 우선입니다.
농촌진흥청이 말한 3~4℃는 만감류 저장고 기준이라 참고만 하면 됩니다. 집에서는 온도와 함께 귤 상태와 놓아 둔 자리도 봐야 합니다.
곰팡이 핀 귤은 통째로 버리고, 옆 귤은 무른 곳이나 즙이 샌 곳이 없는지 봅니다. 그다음 물기 없이 나눠 담고 며칠에 한 번씩 들여다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귤에 하얀 곰팡이가 조금 생겼는데 껍질만 벗기고 먹어도 되나요?
껍질만 벗기거나 곰팡이 부분만 잘라 내고 먹는 것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귤은 수분이 많은 무른 과일이라 곰팡이가 속까지 퍼졌을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보이면 통째로 버리세요.
귤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비닐봉지에 밀봉해도 되나요?
젖은 귤을 비닐봉지에 꽉 묶어 두면 안에 습기가 차서 쉽게 썩습니다. 겉을 말린 뒤 넣고, 냉장고 과일 칸에 두더라도 가끔 꺼내 상태를 보세요.
곰팡이 핀 귤 옆에 있던 멀쩡한 귤은 씻어서 먹어도 되나요?
닿았던 귤을 다 버리라는 기준은 없지만, USDA는 닿았을 만한 주변 식품을 꼭 확인하라고 합니다. 옆 귤에 곰팡이, 무른 곳, 즙이 샌 곳이 없는지 하나씩 보세요. 즙이 묻었거나 상한 것 같은 귤은 씻어 먹기보다 버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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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감귤 만감류 수확 전후 품질관리는 이렇게」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농촌진흥청) · 「If mold is growing on an orange, should I just cut away the moldy part or discard the whole fruit?」 USDA 안내 인용(Tufts Now) · 「Molds on Food: Are They Dangerous?」(USDA 식품안전검사국) ·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인터뷰 2022년 7월 7일(YTN 라디오)
이 글은 2026년 10월 16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보관 온도는 냉장고마다 다를 수 있으니, 곰팡이 핀 식품 처리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