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떫은감을 비닐봉지에 밀봉해 따뜻한 곳에 두면 됩니다. 그냥 두면 열흘쯤, 사과를 같이 넣으면 6~7일, 꼭지에 소주를 뿌리고 밀봉하면 사흘쯤 걸립니다. 사과와 소주는 감을 바꾸는 방식이 서로 달라서 이걸 알아 두면 말랑해졌는데도 떫을 때 어떻게 할지도 정할 수 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9-28
| 방법 | 하는 법 | 걸리는 날 |
|---|---|---|
| 그냥 두기 | 감을 비닐봉지에 넣고 입구를 묶어 따뜻한 곳에 둔다 | 10일쯤 |
| 사과 넣기 | 감 5개에 사과 1개를 같이 넣고 밀봉한다 | 6~7일 |
| 소주 뿌리기 | 꼭지에 소주를 두세 번 뿌리고 밀봉해 23~25℃ 방에 둔다 | 3일쯤 |
그냥 두면 열흘, 밀봉은 꼭
여기서 말하는 감은 떫은감입니다. 감은 크게 단감과 떫은감으로 나뉘는데 대봉 같은 떫은감은 딴 뒤에 익혀서 먹거나 곶감으로 만듭니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감을 밀봉한 채 집 안 따뜻한 곳에 두기만 해도 10일쯤 뒤 홍시가 된다고 농민신문은 소개했습니다. 급하지 않다면 손이 가장 덜 가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빼먹기 쉬운 게 밀봉입니다. 봉지 없이 두면 감꼭지로 수분이 빠져나가 겉이 쭈글쭈글해집니다. 가게에서 파는 홍시처럼 매끈하게 익히려면 비닐봉지에 넣고 입구를 묶어 두셔야 합니다.
열흘은 따뜻한 곳에 둔 경우의 날짜입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베란다보다 거실처럼 따뜻한 곳에 두셔야 이 날짜에 가깝게 익습니다.
사과는 감을 빨리 무르게 한다
감 5개에 사과 1개를 비닐봉지에 같이 넣고 따뜻한 곳에 두면 6~7일 뒤 홍시가 됩니다. 사과는 숨을 쉬면서 다른 과일보다 에틸렌가스를 많이 내보내는데 이 가스가 감을 빨리 무르게 만듭니다.
가게에서 파는 말랑한 반시도 같은 원리로 익힌 것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반시는 딸 때 단단하지만 1~2일 동안 에틸렌 처리 같은 후숙을 거치면 먹기 좋게 부드러워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집에서는 이 에틸렌을 사과에서 얻는 셈입니다.
사과는 통째로 넣습니다. 감 한 상자(10kg)에 사과 서너 개를 4~5등분해 사이사이 끼우고 테이프로 봉한 뒤 비닐로 싸 두는 방법도 있는데 통사과보다 빨리 익는 대신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농민신문은 짚었습니다. 잘라 넣은 사과는 먹을 수도 없게 됩니다. 상자로 받은 감이라면 봉지 여러 개에 5개씩 나눠 담고 봉지마다 사과를 하나씩 넣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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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떫은맛부터 뺀다
가장 빠른 방법은 소주입니다. 감꼭지에 소주를 두세 번 뿌리고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한 뒤 23~25℃ 되는 따뜻한 방에 두면 사흘쯤 뒤 홍시가 됩니다.
소주가 하는 일은 사과와 다릅니다. 감의 떫은맛을 다룬 2025년 리뷰 논문(Journal of Natural Medicines)에 따르면 감이 떫은 까닭은 침에 녹는 타닌 때문입니다. 밀봉한 봉지 안에서 알코올이 감에 스며들면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고 이 물질이 타닌끼리 엉기게 해 침에 녹지 않는 형태로 만들어 떫은맛이 사라집니다.
인터넷에는 소주의 에틸렌 성분이 감을 익힌다는 설명도 보이는데 소주로 떫은맛을 빼는 성분은 알코올입니다. 사과는 감을 무르게 하고 소주는 떫은맛을 없애는 셈입니다.

눌러서 말랑하면 꺼낸다
표에 적은 날짜는 기준일 뿐이라 꺼낼 때는 감을 직접 만져 봐야 합니다. 잘 익은 홍시는 말랑말랑하고 주홍빛이 짙습니다. 봉지를 열어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단단한 곳 없이 전체가 부드럽게 들어가면 다 익은 것이고 아직 단단한 곳이 남아 있으면 봉지를 다시 묶어 하루이틀 더 둡니다.
같은 봉지 안에서도 먼저 익는 감이 있으니 익은 것부터 꺼내 드시면 됩니다. 한꺼번에 다 먹기 어려울 만큼 많다면 얼려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농민신문은 떫은감이 90% 정도 홍시가 됐을 때 비닐이나 랩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칼로 껍질을 벗겨 먹거나 녹여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아이스홍시를 소개했습니다.
떫거나 곰팡이가 필 때
말랑해졌는데 먹어 보니 떫다면 침에 녹는 타닌이 아직 남은 것입니다. 봉지에 다시 넣어 며칠 더 두시면 됩니다. 사과만 넣어 익혔다면 이번에는 꼭지에 소주를 뿌리고 밀봉합니다.
곰팡이가 핀 감이 보이면 바로 꺼내 버리고 그 감과 닿아 있던 감도 살펴봅니다. 상황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이럴 때 | 이렇게 |
|---|---|
| 열흘이 지나도 단단하다 |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사과를 넣어 다시 밀봉한다 |
| 말랑한데 떫다 | 꼭지에 소주를 뿌리고 다시 밀봉해 며칠 더 둔다 |
| 겉이 쭈글쭈글해졌다 | 꼭지로 수분이 빠진 것이니 봉지 입구를 단단히 묶는다 |
| 곰팡이가 피었다 | 그 감은 버리고 닿아 있던 감을 살핀다. 잘린 사과 대신 통사과를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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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것들
집에서 익힌 감도 홍시라고 부르나요
엄밀히 따지면 연시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2014년 농민신문 인터뷰에서 딴 뒤에 인위적으로 익힌 감을 연시, 나무에 달린 채 저절로 익어 겉이 붉어진 감을 홍시로 구분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도 연시와 홍시를 섞어 부르고 있어 집에서 익힌 감을 홍시라고 해도 알아듣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사과를 더 넣으면 더 빨리 익나요
사과를 늘렸을 때 며칠 당겨지는지 적은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농민신문이 소개한 비율은 감 5개에 사과 1개이고 사과를 잘라 끼우는 방법은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더 빨리 드시려면 소주를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냉장고에 넣어 두면 익나요
냉장고에서 며칠 걸리는지 적은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세 방법의 날짜는 모두 따뜻한 곳 기준이라서 냉장고에 넣으면 이보다 오래 걸린다고 보셔야 합니다. 냉장고는 다 익은 홍시를 며칠 안에 먹을 때 쓰시면 됩니다.
정리하며
- 감을 비닐봉지에 넣고 입구를 묶어 따뜻한 곳에 둔다. 그냥 두면 10일쯤 걸린다.
- 더 빨리 먹으려면 감 5개에 통사과 1개를 넣거나(6~7일) 꼭지에 소주를 뿌린다(3일쯤).
- 눌러서 말랑하면 꺼내고 떫으면 꼭지에 소주를 뿌려 다시 밀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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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농민신문 「떫은감 홍시 만들기」(농민신문, 2008-11-26) · 농민신문 「떫은감 이름은? 연시·반시·홍시·약시…」(농민신문, 2014-10-13, 국립산림과학원 인용) · 「Mechanisms underlying the dynamic changes in tannins associated with food processing and plant growth」(Journal of Natural Medicines, 2025)
이 글은 2026년 9월 2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상담(1544-8572)이나 농사로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