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을 부치거나 튀김을 하고 나면 팬에 기름이 남습니다. 이 기름을 어디에 버릴지는 남은 양이 정합니다. 휴지로 닦아낼 만큼이면 종량제봉투에 넣어도 되고 통에 담길 만큼 남았으면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으로 가야 합니다.
수거함은 사는 곳에 따라 위치가 갈립니다. 아파트는 단지 안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고 단독주택이나 빌라는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수거함을 씁니다. 집 근처 수거함이 어디 있는지는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운영하는 지도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9-11
핵심 요약
- ① 튀김기름 버리는 법은 남은 양에서 갈립니다. 휴지나 신문지에 흡수시킬 정도면 그대로 종량제봉투에 버립니다.
- ② 통에 담길 만큼 남았으면 완전히 식힌 뒤 뚜껑 있는 통에 담아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에 넣습니다. 물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섞이면 받지 않습니다.
- ③ 수거함 위치는 「분리의정석」 지도에서 품목을 폐식용유 수거함으로 놓고 조회합니다. 조회 결과가 없는 지역은 거주지 구청 청소과에 문의해야 합니다.
한 국자라도 하수구는 안 된다
기름을 싱크대에 부으면 배관 안쪽에 들러붙어 물이 내려가는 길을 좁힙니다. 여기까지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데 실제로 더 큰 문제는 하수를 처리하는 비용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안내하는 가정하수 오염도를 보면 쌀뜨물의 BOD가 3,000ppm, 된장국이 35,000ppm인 데 비해 폐식용유는 1,000,000ppm에 달합니다. 가정에서 나오는 물 가운데 가장 진한 오염원이 기름입니다. 쌀뜨물의 300배가 넘고 된장국과 견줘도 스무 배를 훌쩍 넘습니다. 설거지물에 조금 섞어 흘려보내는 정도로 희석되는 양이 아닙니다.
기름이 배관에 붙는 과정도 상온에서 굳는 성질 때문입니다. 뜨거울 때는 물처럼 흘러가다가 배관을 지나며 식으면서 안쪽 벽에 얇게 얹히고 그 위로 음식물 찌꺼기가 걸리면서 두꺼워집니다. 뜨거운 물을 함께 흘려보내도 그 물이 식는 지점에서 다시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남은 기름은 양이 얼마든 물길로 보내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팬을 씻기 전에 기름부터 걷어내고 팬에 얇게 남은 기름기는 휴지로 한 번 닦아낸 다음 설거지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닦아낸 휴지는 일반 쓰레기라 종량제봉투에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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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양이 버릴 곳을 정한다
지자체 안내는 남은 양을 기준으로 두 갈래를 제시합니다. 영등포구는 버리는 양이 적을 경우 휴지나 신문지로 흡수시켜 종량제봉투에 버리라고 안내하고 그보다 많으면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수거함으로 가는 경우에는 사는 곳이 한 번 더 갈라놓습니다. 아파트처럼 전용 수거함이 설치된 곳은 그 수거함에 넣고 단독주택처럼 수거함이 없는 곳은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수거함에 넣습니다. 서초구도 같은 두 갈래로 안내하고 있어 이 구분은 지자체가 달라도 대체로 같습니다.
| 남은 양 | 아파트·공동주택 | 단독주택·빌라 |
|---|---|---|
| 휴지로 닦아낼 정도 | 휴지·신문지에 흡수시켜 종량제봉투 | |
| 통에 담길 정도 | 단지 안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 | 동 주민센터 수거함 |
| 수거함이 가득 찼거나 업소에서 나온 양 | 폐식용유 처리업체에 수거 요청 | |
마지막 줄에는 숫자 기준을 붙여둔 지자체도 있습니다. 영등포구는 18L 이상 다량 배출이면 처리업체에 수거를 요청하라고 적어두었습니다. 다만 이 18L은 서초구 안내에는 나오지 않아 전국 공통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애초에 18L는 업소에서 쓰는 식용유 말통 규격이라 가정에서 한 번에 나올 양도 아닙니다. 집에서 이 줄을 볼 일은 수거함이 가득 차 있을 때 정도입니다.
아파트에 사는데 단지를 돌아봐도 수거함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단독주택과 같은 경로를 쓰시면 됩니다. 영등포구와 서초구 안내 모두 전용 수거함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적고 있습니다. 단지 안 설치 여부는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수거함까지 갔는데 통이 가득 차 있을 때도 방법이 있습니다. 영등포구는 수거함이 가득 찬 경우 폐식용유 처리업체에 연락해 수거를 요청하라고 안내합니다. 개인이 직접 연락하기 번거로우시면 관리사무소나 주민센터에 알려 수거를 앞당기도록 하고 그동안 기름은 뚜껑을 닫아 집에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수거함 옆에 통째로 놓고 오면 넘어져 새기 쉽고 그 자리가 그대로 무단투기가 됩니다.
명절에 전을 넉넉히 부치셨다면 대개 가운데 줄에 해당합니다. 팬에 남은 기름을 식혀 빈 통에 옮겨 담고 수거함까지 들고 가시면 됩니다.

수거함이 안 받는 기름
수거함에 넣을 때는 조건이 붙습니다. 영등포구 안내는 세 가지를 적고 있습니다. 기름을 식힌 후 뚜껑이 있는 통에 담아 배출할 것, 물이나 음식물 찌꺼기 같은 이물질이 섞이지 않게 할 것, 폐식용유 외에 일반쓰레기나 음식물류폐기물을 수거함에 넣지 말 것입니다.
이 조건이 붙는 이유는 모인 기름을 바이오디젤 원료로 재활용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물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섞어 넣으면 통에 모인 기름 전체가 쓸모없어집니다. 그래서 튀김 부스러기가 많이 떠 있다면 체로 한 번 거르고 담는 편이 낫습니다.
담는 통은 뚜껑만 있으면 됩니다. 다 쓴 페트병이나 유리병, 기름을 샀던 원래 통 모두 괜찮습니다. 뜨거운 기름을 페트병에 바로 부으면 병이 주저앉으므로 손으로 만져서 미지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옮기셔야 합니다.
튀김을 마친 기름은 생각보다 오래 뜨겁습니다. 불을 끄고 한 시간 가까이 두어도 팬 바닥은 아직 따뜻한 경우가 많으니 급하게 옮기지 마시고 완전히 식은 다음에 담으십시오. 옮길 때 깔때기를 쓰면 병 입구로 흘리지 않고 담을 수 있고 깔때기가 없으면 병 입구에 우유팩을 잘라 끼워도 됩니다.
담아둔 통을 그날 바로 가져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뚜껑을 닫아 싱크대 아래나 베란다처럼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분리수거 나가는 날 함께 들고 가시면 됩니다. 다만 통에 무엇이 들었는지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식용유로 착각해 다시 꺼내 쓰는 일이 생기니 뚜껑에 표시해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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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블로그 글마다 안내가 엇갈리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기름을 페트병에 밀봉해 일반 쓰레기로 내놓으라고 적은 글이 적지 않은데 지자체 공식 안내에는 그런 방법이 없습니다. 통에 담을 만큼 남았으면 수거함이 정식 경로입니다. 종량제봉투로 가는 쪽은 휴지에 흡수시킨 소량뿐입니다.
냉동실에 얼려 굳힌 뒤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방법도 자주 보입니다. 이쪽은 공식 안내에 없는 민간 요령이라 굳는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식용유는 종류마다 굳기 시작하는 온도가 다르고 가정용 냉동실에서 어디까지 굳는지를 확인해주는 공식 자료도 찾지 못했습니다. 얼렸는데 덜 굳으면 봉투 안에서 다시 흘러나오니 소량이면 휴지 흡수, 그보다 많으면 수거함으로 가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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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수거함은 지도에서 직접 찾을 수 있다
여기까지 정리하고 나면 남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우리 집 수거함이 어디 있느냐입니다. 아파트라면 분리수거장을 한 바퀴 돌아보면 되는데 단독주택이나 빌라는 주민센터까지 갔다가 헛걸음하는 일이 생깁니다.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운영하는 「분리의정석」에 분리배출 장소 지도가 있습니다. 조회 품목에 폐식용유 수거함이 독립 항목으로 들어 있어 지역을 고르고 품목을 폐식용유 수거함으로 놓으면 설치된 자리가 지도에 찍힙니다. 실제로 조회해 보면 서울에서만 548곳, 전국으로는 826곳이 나옵니다. 주소와 함께 어느 주민센터에 있는 수거함인지까지 표시되므로 가기 전에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환경부 분리의정석 분리배출 장소 지도
다만 이 지도가 전국을 고르게 덮지는 못합니다. 2026년 9월 11일에 조회해 보니 부산은 136곳이 나오는 반면 대전과 광주, 춘천은 0건이었습니다. 0건으로 나와도 그 지역에 수거함이 없지는 않습니다. 지도에 올릴 자료가 아직 모이지 않은 것입니다. 조회 결과가 비어 있으면 거주지 구청 청소과나 동 주민센터에 전화로 물어보시는 쪽이 빠릅니다.
배출 요령도 구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으니 마지막 확인은 사시는 지역 홈페이지에서 하시면 됩니다. 영등포구 안내는 배출 조건과 다량 배출 기준까지 한 화면에 정리해두어 견줘 보기에 좋습니다.
영등포구 폐식용유 배출 안내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남은 기름을 식히고 휴지로 닦아낼 양인지 통에 담을 양인지 정한 다음, 통에 담을 양이면 뚜껑 있는 통에 옮겨 담아 지도에서 찾은 수거함으로 가시면 됩니다. 전 부치고 남은 기름 한 통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이 세 단계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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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폐식용유 배출 안내」 · 서울특별시 서초구 「폐식용유 배출 안내」(최종수정 2024-06-17) · 세종특별자치시 「생활하수 오염도 안내」 · 환경부·한국폐기물협회 「분리의정석」 분리배출 장소 지도
이 글은 2026년 9월 11일 기준 지자체 공식 안내를 정리한 일반 정보입니다. 다량 배출 기준으로 적은 18L는 영등포구 안내에서 확인한 값이고 서초구 안내에는 같은 숫자가 없어 전국 공통 기준이 아닙니다. 배출 요령과 수거함 설치 여부는 지자체마다 다르므로 실제 배출 전에 거주지 구청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수거함 수치는 2026년 9월 11일 「분리의정석」 조회 결과이고 지역별 등록 현황은 계속 바뀝니다. 세종시 하수 오염도 자료에는 게시 연도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