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계란 먹어도 될까, 산란일자 보는 법과 물 테스트 판정까지

유통기한 지난 계란 먹어도 될까, 산란일자 보는 법과 물 테스트 판정까지
유통기한 지난 계란 먹어도 될까, 산란일자 보는 법과 물 테스트 판정까지

냉장고에 남은 계란 포장의 날짜가 며칠 지나 있으면, 먹어도 되는 건지 아니면 아까워도 버려야 하는 건지 애매하죠. 미리 답부터 말하면 유통기한 지난 계란이라고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포장에 적힌 게 ‘유통기한’인지 ‘소비기한’인지, 그리고 그동안 냉장 보관이 잘 유지됐는지에 따라 판단이 완전히 갈립니다. 아래에서 두 기한의 차이, 껍데기에 찍힌 산란일자 읽는 법, 물에 띄워 보는 신선도 확인법과 상황별 판정표, 삶은 계란·깬 계란 보관 기간까지 차례대로 정리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8-04

핵심 요약 — 유통기한 지난 계란, 먹어도 될까

‘소비기한’이 지났으면 먹지 않는 게 원칙이고, ‘유통기한’이면 여유가 있습니다 — 한국소비자원 실험에서 냉장 보관한 계란은 유통기한 경과 후 25일까지 품질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② 껍데기 10자리 코드의 맨 앞 4자리가 산란일입니다. 냉장 기준 산란일로부터 45일 안쪽이면 대체로 안심 구간입니다.
③ 애매하면 찬물에 넣어 가라앉으면 익혀 먹고, 뜨면 버립니다. 날짜 지난 계란은 반숙 말고 속까지 완전히(중심온도 75℃ 1분 이상) 익혀 드세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 지난 계란의 답이 갈리는 이유

먼저 포장의 날짜 앞에 붙은 글자를 확인하세요. 2023년부터 식품 날짜 표시가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바뀌면서, 요즘 계란은 포장에 따라 둘 중 하나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뜻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유통기한 지난 계란인지 소비기한 지난 계란인지에 따라 판단도 달라집니다.

  • 유통기한 — 마트가 ‘판매할 수 있는’ 기한입니다. 실제 먹을 수 있는 기간보다 짧게 잡혀 있어, 며칠 지났다고 바로 상하지는 않습니다. 계란은 보통 산란일 기준 40~45일 수준으로 표시됩니다.
  • 소비기한 — ‘이 날까지 먹어도 안전하다’는 기한입니다. 먹을 수 있는 여유분이 이미 반영된 날짜라, 소비기한이 지났다면 먹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럼 유통기한 표시라면 어디까지 괜찮을까요. 한국소비자원의 ‘유통기한 경과 식품 섭취 적정성’ 실험에서는 냉장(0~5℃)을 유지하고 껍데기가 온전한 계란은 유통기한이 지난 뒤 25일까지 품질에 이상이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 이건 계속 냉장 상태였다는 전제입니다. 여름철 실온에 두었거나 껍데기에 금이 갔다면 이 숫자는 의미가 없으니, 아래 신선도 확인으로 상태를 직접 봐야 합니다.

껍데기 10자리 코드 — 산란일자 4자리 읽는 법

포장을 이미 버려서 날짜를 모를 때 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2019년 시행된 산란일자 표시제에 따라 모든 계란 껍데기에는 10자리 코드가 찍혀 있고, 맨 앞 4자리가 산란일입니다. 의외로 이걸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자리의미예시 (0823M3FDS2)
앞 4자리산란일 (월·일)0823 = 8월 23일에 낳은 계란
가운데 5자리생산자(농장) 고유번호M3FDS
마지막 1자리사육환경 (1 방사 / 2 평사 / 3 개선 케이지 / 4 기존 케이지)2 = 평사

냉장 보관을 기준으로 산란일로부터 45일 안쪽이면 통상적인 유통기한 범위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껍데기에 0715가 찍혀 있다면 7월 15일에 낳은 계란이니 8월 말까지가 그 구간입니다. 가운데 5자리 생산자번호로 어느 농장에서 온 계란인지도 확인할 수 있는데, 식품안전나라의 달걀 이력 조회 페이지에 껍데기 표시 10자리를 입력하면 됩니다.

🥚 식품안전나라에서 달걀 이력 조회하기 바로가기 →

부엌에서 바로 하는 신선도 확인 3단계

날짜는 어디까지나 참고 기준이고, 최종 판단은 계란의 상태로 합니다. 도구 없이 부엌에서 바로 할 수 있는 확인법 세 가지를 순서대로 하면 됩니다.

유통기한 지난 계란 신선도 확인 — 물이 담긴 볼에 계란을 넣어 보는 물 테스트
  1. 찬물에 띄워 보기(물 테스트) — 볼에 찬물을 받아 계란을 넣습니다. 바닥에 가라앉아 옆으로 누우면 신선, 바닥에서 비스듬히 서면 오래됐지만 익혀 먹을 수 있는 상태, 수면까지 둥둥 뜨면 폐기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껍데기 숨구멍으로 수분이 빠지고 내부 공기주머니(기실)가 커져서, 오래된 계란일수록 물에 뜹니다.
  2. 깨서 살펴보기 — 접시에 깨 보면 신선한 계란은 노른자가 봉긋하고 흰자가 노른자 주변에 탱탱하게 모여 있습니다. 노른자가 납작하게 퍼지고 흰자가 물처럼 흥건히 흐르면 오래됐다는 신호입니다.
  3. 냄새 맡기 — 신선한 계란은 거의 냄새가 없습니다. 깼을 때 유황 냄새(썩은 달걀 냄새)나 시큼한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날짜와 관계없이 버립니다.

상황별 판정표 — 먹어도 되는 경우 vs 버릴 경우

지금까지 내용을 상황별로 한눈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내 계란이 어느 줄에 해당하는지 찾아보세요.

내 계란 상황판정
‘소비기한’ 표시가 지났다❌ 먹지 않기 — 여유분이 이미 반영된 날짜
‘유통기한’이 며칠~2주 지남 + 계속 냉장 + 껍데기 온전⭕ 물 테스트 통과 시 완전히 익혀서 섭취 가능
유통기한이 25일 넘게 지남 (산란일 기준 70일 이상)❌ 권장하지 않음 — 소비자원 실험 범위 밖
여름철 실온에 며칠 이상 방치❌ 날짜가 남았어도 폐기 권장 — 상온은 변질이 훨씬 빠름
껍데기에 금이 감 / 물에 뜸 / 이상한 냄새❌ 즉시 폐기

여기서 꼭 짚을 게 있습니다. 물 테스트는 ‘신선도’ 검사이지 ‘세균’ 검사가 아닙니다. 물에 가라앉았다고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균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겁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서 식약처는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을 예방 수칙으로 안내합니다. 그러니 날짜 지난 계란은 날계란·반숙·수란처럼 덜 익히는 요리에는 쓰지 말고, 완숙·전·구이·국처럼 속까지 완전히 익히는 요리에만 쓰는 게 안전합니다. 만진 뒤에는 손도 씻어 주세요.

조리 상태별 보관 기간 — 삶은 계란이 더 짧습니다

애초에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면 이런 고민 자체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많이들 쓰는 냉장고 문 쪽 계란칸이 사실 좋은 자리가 아닙니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오르내려 변질이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래 세 가지만 지켜도 신선도가 오래 갑니다.

계란 보관법 — 냉장고 안쪽 선반에 포장째 보관된 계란
  • 문 쪽 말고 안쪽 선반에 — 온도 변화가 적은 냉장실 안쪽이 기본입니다. 계란은 냄새를 잘 흡수해서 김치·생선 옆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냉장고 냄새가 심하다면 냉장고 냄새 제거 방법부터 잡아 두면 좋습니다.
  • 뾰족한 쪽이 아래로 — 둥근 쪽에 공기주머니가 있어 뾰족한 쪽을 아래로 세워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됩니다. 산 포장(판) 그대로 넣으면 자연히 이 방향이 됩니다.
  • 씻지 말고 보관 — 물로 씻으면 껍데기 표면의 보호막이 손상돼 오히려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집니다. 조리 직전에만 씻으세요.

조리 상태에 따라 보관 가능 기간도 다릅니다. 특히 삶은 계란이 생계란보다 오히려 짧다는 점을 반대로 아는 분이 많은데, 가열하면서 껍데기 보호막이 사라져 세균에 더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상태보관 기준
생계란 (껍데기 온전, 냉장)산란일로부터 45일 안쪽이 통상 범위
삶은 계란 (껍데기째, 냉장)1주일 이내 권장
삶아서 껍데기 깐 것당일 섭취 권장
깨서 풀어 둔 것 (냉장)3~4일 이내, 밀폐 보관
냉동 보관껍질째는 금물(내용물이 팽창해 깨짐) — 깨서 풀어 밀폐용기에 얼리는 건 가능

여름철 냉장고 관리는 계란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상추 오래 보관하는 법이나 쌀벌레 없애는 방법도 같이 챙겨 두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물에 뜨는 계란은 무조건 버려야 하나요?
수면까지 완전히 떠오르면 내부에 가스가 찼을 가능성이 커서 버리는 게 안전합니다. 바닥에서 비스듬히 서는 정도라면 오래된 것이니, 깨서 냄새·상태를 확인한 뒤 완전히 익히는 요리에만 쓰세요.

Q. 물에 가라앉으면 100% 안전한가요?
아닙니다. 물 테스트는 신선도(공기주머니 크기)를 보는 것이지 세균 오염을 확인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날짜가 지난 계란이라면 가라앉았어도 반숙·날계란은 피하고 속까지 익혀 드세요.

Q. 삶은 계란은 며칠까지 먹을 수 있나요?
냉장 기준 1주일 이내, 껍데기를 깐 것은 당일 섭취가 권장됩니다. 생계란보다 오히려 짧습니다. 삶을 때 껍질이 잘 안 까져 고생한다면 삶은 계란 잘 까지는 법도 참고하세요.

Q. 계란을 냉동 보관해도 되나요?
껍질째 냉동은 안 됩니다. 얼면서 내용물이 팽창해 껍데기가 깨지고 세균 오염 위험이 생깁니다. 많이 남았다면 깨서 잘 풀어 밀폐용기에 얼리고, 해동 후에는 바로 익혀 드세요.

Q. 여름에 계란을 실온에 둬도 되나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변질과 세균 증식이 빨라져, 여름철 실온 보관은 날짜가 남았어도 위험합니다. 사 오면 바로 냉장고 안쪽에 넣는 것이 기본입니다.

마치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포장 날짜가 소비기한이면 지난 것은 버리고, 유통기한이면 냉장·껍데기 온전 조건에서 25일까지 여유가 있다는 소비자원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둘째, 포장이 없으면 껍데기 앞 4자리 산란일을 보고 냉장 45일 안쪽인지 확인합니다. 셋째, 최종 판단은 물 테스트·깨서 확인·냄새로 하되 날짜 지난 계란은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 드세요.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멀쩡한 계란을 버리는 일도, 상한 계란으로 고생하는 일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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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 안내, 식품안전나라 — 달걀 이력 조회

본 글은 일반 정보 정리이며, 보관 상태에 따라 실제 계란 상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드시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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