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이라 벌초는 지금부터 2~3주에 몰립니다. 그런데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가 1년 중 가장 많은 달도 똑같이 9월입니다. 그래서 벌초 준비물은 예초기와 낫을 챙기는 문제로 끝나지 않고, 어디를 어떻게 보호할지까지 정해야 하는 일이 됩니다. 아래는 소방청·행정안전부·한국소비자원·질병관리청·산림조합중앙회가 공개한 자료를 2026년 9월 5일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9-05
목차
- 보호장비는 얼굴이 아니라 발부터입니다
- 벌초 준비물 체크리스트 — 장비·복장·안전용품
- 도착해서 작업을 끝낼 때까지 순서
- 벌에 쏘였을 때 119를 불러야 하는 네 가지 신호
- 진드기가 붙었을 때, 널리 퍼진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 준비 단계에서 자주 어긋나는 것 셋
-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나
보호장비는 얼굴이 아니라 발부터입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소비자원이 2024년 8월 29일 함께 낸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는 405건입니다. 다친 부위는 발·다리가 66%로 가장 많았고 손·팔 25%, 머리·얼굴 5%, 어깨·목 2% 순이었습니다. 사고 10건 중 8건 정도는 예초기 날에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는 열상·절상입니다. 건수는 적지만 골절과 절단, 안구손상 같은 큰 상해도 있었습니다.
기관이 권고한 장비는 안면보호구·보안경·무릎보호대·안전화·장갑 다섯 가지에 긴 옷입니다. 이 목록을 부상 통계 순서로 다시 세우면 이렇게 됩니다.
| 다친 부위 | 비율 | 그 부위를 막는 장비 |
|---|---|---|
| 발·다리 | 66% | 안전화, 무릎보호대, 긴 바지 |
| 손·팔 | 25% | 두꺼운 작업용 장갑, 긴 소매 |
| 머리·얼굴 | 5% | 안면보호구, 보안경 |
| 어깨·목 | 2% | 목수건, 어깨끈 조절 |
벌초 준비물을 다룬 글들이 안전 안경과 마스크를 앞에 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 장비가 겨누는 머리·얼굴은 5%입니다. 하나만 챙길 수 있다면 안전화입니다. 운동화나 장화로 예초기 날을 막기 어렵습니다.
사고를 당한 연령대도 벌초 실작업자와 겹칩니다. 60대가 125건(31%), 50대 106건(26%), 70대 68건(17%)으로 50대 이상이 74%를 차지했습니다.
벌초 준비물 체크리스트 — 장비·복장·안전용품
세 묶음으로 나눠 담으면 빠뜨리는 것이 줄어듭니다. 복장 항목은 질병관리청의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에 나오는 복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 묶음 | 품목 |
|---|---|
| 작업 장비 | 예초기(연료·여분 날·조임 공구), 낫, 갈퀴, 전지가위, 마대·포대, 목장갑 여벌 |
| 복장·보호구 | 안전화, 무릎보호대, 안면보호구·보안경, 두꺼운 작업용 장갑, 밝은 색 긴팔·긴바지, 모자, 목수건, 목이 긴 양말 |
| 안전·응급용품 | 진드기 기피제(의약외품 표시 확인), 마실 물, 소독약과 거즈·밴드,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 돗자리 |
가장 자주 빠지는 것이 무릎보호대와 목이 긴 양말입니다. 둘 다 부상이 가장 많은 발·다리를 덮는 항목입니다. 돗자리는 쉴 때 풀숲에 그냥 앉지 않기 위한 것으로, 이것도 질병관리청 야외활동 수칙에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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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작업을 끝낼 때까지 순서
- 묘역을 한 바퀴 돌며 벌집부터 확인합니다. 예초기 시동을 걸기 전에 봅니다.
- 작업할 구역의 이물질을 걷어냅니다. 돌, 병 조각, 철사, 노끈처럼 날에 걸릴 것들을 먼저 치웁니다.
- 보호장비를 착용합니다. 안전화와 무릎보호대를 먼저 하고 안면보호구·보안경, 장갑 순으로 갖춥니다.
- 예초기 날 고정 상태와 보호덮개를 확인하고 시동을 겁니다.
- 작업 반경 15m 안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게 합니다. 한국소비자원 권고 사항입니다.
- 끝나면 옷을 털고 갈아입습니다. 귀가 즉시 샤워하고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합니다.
작업 중에 생길 수 있는 일은 대응이 서로 다릅니다. 벌집과 진드기와 예초기 부상을 한 표에 놓고 보면 순서가 헷갈리지 않습니다.
| 이런 상황 | 먼저 할 일 | 그다음 |
|---|---|---|
| 벌집을 발견했다 | 건드리지 않고 물러난다 | 119에 신고해 제거를 요청한다 |
| 벌이 달려든다 | 머리를 감싸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엎드리거나 웅크리지 않는다 |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피한다 |
| 벌에 쏘였다 | 전신 증상 네 가지가 있는지 본다 | 하나라도 있으면 지체 없이 119 |
| 진드기가 붙어 있다 | 손으로 떼거나 터뜨리지 않는다 | 보건소·의료기관에서 제거한다 |
| 예초기 날에 베였다 | 시동을 끄고 상처를 확인한다 | 절단·골절·안구 손상이면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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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였을 때 119를 불러야 하는 네 가지 신호
소방청 집계로 최근 3년간 벌 쏘임으로 119에 이송된 사람은 2만 933명입니다(2023년 6,799명, 2024년 7,609명, 2025년 6,525명). 이 가운데 78.7%가 7~9월에 몰려 있습니다. 3년 평균으로 보면 9월이 2,040명(29.2%)으로 가장 많고 8월 1,880명(26.9%), 7월 1,578명(22.6%) 순입니다. 같은 기간 벌에 쏘여 심정지에 이른 환자가 66명 있었습니다.
쏘인 자리가 붓고 아픈 것과, 쏘이지 않은 곳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다르게 다뤄야 합니다. 소방청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라고 안내한 신호는 넷입니다.
| 신호 | 어떤 상태인가 |
|---|---|
| 호흡곤란 | 숨이 차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든다 |
| 어지럼증 | 주저앉을 만큼 핑 돌거나 눈앞이 흐려진다 |
| 전신 두드러기 | 쏘인 자리에서 떨어진 부위까지 발진이 번진다 |
| 의식 저하 | 말을 걸어도 반응이 늦거나 처진다 |
벌초 현장은 대개 차로 한참 들어간 산자락입니다. 신고 시점에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우니, 도착했을 때 지도 앱에서 현재 위치를 한 번 확인해 두면 그 시간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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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가 붙었을 때, 널리 퍼진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벌초 관련 글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안내는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뽑아라”입니다. 질병관리청 안내는 이것을 1번으로 두지 않습니다.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으면 손으로 터뜨리거나 떼지 말고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핀셋 제거는 의료기관을 바로 갈 수 없을 때의 방법으로 안내됩니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를 손으로 터뜨리면 2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가을철 질환”으로 한데 묶은 설명도 자주 보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10~11월에 호발하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4~11월에 걸쳐 발생합니다. 벌초철인 9월은 SFTS 발생 기간 안에 들어 있습니다. SFTS는 2013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환자 2,345명에 사망 422명으로 치명률이 18.0%입니다.
기피제는 아무거나 뿌리면 되는 물건이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리한 유효성분별 사용 가능 연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효성분 | 함량 | 사용 가능 연령 |
|---|---|---|
|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 10% 이하 | 생후 6개월 이상 |
|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 10% 초과 30% 이하 | 12세 이상 |
| 파라멘탄-3,8-디올 | – | 4세 이상 |
구입할 때는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이라고 적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허가받은 제품인지는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집 안 이불에서 문제가 되는 집먼지진드기는 종류도 대처법도 별개라, 여기서 말하는 야외 참진드기와 섞어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 진드기매개감염병 안내 확인하기

준비 단계에서 자주 어긋나는 것 셋
첫째, 벌초 대행 요금은 전국 통일 기준이 없습니다
“벌초 대행 얼마”로 검색하면 금액이 적힌 글이 여럿 나오는데, 산림조합중앙회 안내는 다릅니다. 1기당 벌초 1회 기준 단가는 지역별 조합마다 상이하며, 현지답사 후 담당자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합의로 결정합니다. 묘의 위치와 경사, 접근성이 저마다 달라 표준 요금표를 만들 수 없는 구조입니다.
지역 사례는 참고가 됩니다. 전북자치도 13개 산림조합 기준으로 기본요금은 9만~15만원 선입니다. 조합원은 5~10% 할인을 받고, 3년 이상 연속 이용하면 5%를 더 깎아줍니다. 이 숫자는 전북 사례이므로 다른 지역에 그대로 대입하지 마시고, 실제 금액은 해당 지역 산림조합에 직접 물어보셔야 합니다.
산림조합중앙회 묘지관리 안내 확인하기
둘째, 반려견을 데려간다면 진드기를 함께 봅니다
질병관리청은 반려동물 양육 가정이 늘면서 동물과 사람 사이의 SFTS 2차 감염 위험이 커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동물병원 기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SFTS 양성 동물의 접촉자는 14일간 증상을 모니터링합니다. 2025년 감염 위험요인에서도 텃밭작업과 농업·제초작업이 앞자리를 차지했는데, 성묘와 벌초가 여기 들어갑니다. 개를 데려갔다면 사람 몸만 볼 것이 아니라 귀 뒤, 목덜미, 발가락 사이, 배 안쪽까지 확인합니다. 진드기가 붙어 있으면 손으로 떼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처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셋째, 검색하면 나오는 통계가 서로 다릅니다
예초기 사고 건수가 어떤 글에는 219건, 어떤 글에는 405건으로 나옵니다. 앞은 2020~2022년 3년치를 담은 2023년 발표이고, 뒤가 2019~2023년 5년치를 담은 2024년 발표입니다. 두 자료는 집계 기간이 다르니 섞어 읽으면 안 됩니다. SFTS 누적 환자를 1,895명, 치명률을 18.7%로 적은 글도 많은데 그건 2023년까지의 값입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나
예초기 없이 낫만 쓰는데도 보호장비가 필요할까요
발·다리 66%라는 숫자는 예초기 사고 기준이라 낫 작업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안전화와 두꺼운 장갑은 도구와 관계없이 쓸모가 있고, 벌과 진드기 대비는 도구를 무엇으로 쓰든 똑같이 필요합니다.
벌에 쏘였는데 전신 증상은 없습니다
소방청이 안내한 네 가지 신호가 없다면 즉시 신고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최근 3년간 벌 쏘임 심정지 환자가 66명이었습니다. 쏘인 뒤 한동안은 혼자 떨어져 작업하지 말고,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신고할 수 있게 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아이를 데려가도 되나요
예초기 작업 중에는 반경 15m 안에 사람이 들어오지 않게 하라는 권고가 있어, 아이가 있으면 작업 구역과 떨어진 곳에 있어야 합니다. 기피제도 나이 제한이 있습니다. DEET 함량이 10%를 넘는 제품은 12세 이상, 파라멘탄-3,8-디올 제품은 4세 이상만 쓸 수 있습니다.
벌초를 다녀온 뒤에 열이 납니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이나 농작업 후 2주 이내에 발열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으라고 안내합니다. 진료할 때는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이나 농작업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벌초를 다녀왔다는 말 한마디가 진단 방향을 크게 바꿉니다.
마치며
- 벌초 준비물에서 우선순위 1번은 안전화와 무릎보호대입니다. 예초기 부상의 66%가 발·다리에서 납니다.
-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어지럼증·전신 두드러기·의식 저하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그 자리에서 119입니다.
- 진드기가 붙었으면 핀셋보다 먼저 의료기관입니다. 핀셋은 병원에 갈 수 없을 때의 차선책입니다.
오늘 밤에 할 일 하나를 고르자면, 창고에 있는 신발부터 확인해 보시는 것입니다. 안전화가 없다면 그것만 먼저 구해 두셔도 이번 벌초의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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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소방청 「최근 3년간 벌 쏘임 환자 2만여 명 이송」 보도자료, 행정안전부·한국소비자원 「추석 전 벌초, 예초기 사고와 벌 쏘임에 각별히 주의하세요」(2024-08-29),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예초기 사고·벌 쏘임 주의보, 질병관리청 진드기매개감염병관리, 질병관리청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질병관리청 SFTS 보도참고자료(2026-04-23), 식품의약품안전처 진드기·모기 기피제 안전사용 안내, 산림조합중앙회 묘지관리(벌초) 안내, 전북 산림조합 벌초 대행 요금 보도(2025).
본 글은 2026년 9월 5일 기준으로 공개된 공공기관 자료를 정리한 일반 정보입니다. 통계 집계 기간과 안전 기준, 대행 요금은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실제 작업 전 소방청·질병관리청·해당 지역 산림조합의 최신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벌 쏘임과 진드기 물림 후의 증상 판단과 처치는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결정하셔야 합니다.
